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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건설 수주 1위 타이틀 누구에게 돌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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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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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VS 한화건설, 1위 놓고 경쟁 치열<br/>삼성ENG도 대거 입찰 앞둬 막판 뒤집기 기대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올해 해외수주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국내 건설업체간 경쟁이 뜨겁다. 가장 유력 후보는 전통의 '건설 명가' 현대건설과 올해 다크호스로 떠오른 한화건설이다.

이달 초 현재 두 회사의 수주액 차이는 약 5억5318만 달러(한화 5988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지난해 해외수주 1위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도 2연패를 노리며 바짝 뒤를 쫓고 있다.

2일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88억9218만 달러(약 9조6257억원)의 해외 수주 실적을 올렸다.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주액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중순까지만해도 한화건설과 약 3억 달러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쿠웨이트 공공사업성이 발주한 26억2000만 달러 규모의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공동 수주를 시작으로 지난달 말에만 알제리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우루과이 전력청에서 발주한 푼타 델 티그레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각각 따내며 1위를 탈환했다.

해외건설 후발 주자인 한화건설은 올 들어 83억3900만 달러(약 9조600억원)의 해외 수주고를 올리며 현대건설의 코 앞까지 쫓아왔다.

지난해 18억5477만 달러로 국내 순위 11위였던 한화건설은 지난 5월 김승현 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77억500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를 따내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 사업은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 및 10만가구의 국민주택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수주 이후 뚜렷한 실적이 없던 한화건설은 지난달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해양터미널 공사(5억8000만달러)를 따내기도 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올해 해외 수주 급성장은 김승연 그룹 회장의 강력한 글로벌 경영전략에 따른 성과"라며 "이라크 신도시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화건설이 해외건설 수주 1위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지난 8월 김승연 회장의 구속으로 이라크 사업의 추가 수주에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한화건설 관계자는 "한화가 이라크 신도시에 짓기로 한 주택은 10만가구로,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며 "신도시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아 추가 수주로 이어져야 하는데 김 회장의 경영공백이 생기면서 주춤한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현대건설은 2000년 이후 총 6차례나 해외수주 실적 1위에 오른 건설업계의 '맏형'이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수익성이 낮은 입찰에는 적극 참여하지 않아 해외 수주 금액은 47억337만달러(국내 5위)로 2010년(79억6578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새 성장동력 찾기에 매진하는 상황에서 국내 1위는 큰 의미가 없다"며 "다만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인 1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막판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해외수주 1위였던 삼성엔지니어링도 지난 10월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24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따내면서 연말 수주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수주한 금액은 70억4000만 달러(7조6243억원). 현대건설과 한화건설보다 적지만 중동에서 진행 중인 10건 이상의 입찰이 주요 변수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연말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막판 뒤집기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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