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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피랍 제미니호 선원들 “김치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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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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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582일의 최장 피랍 기록을 세우고 소말리아 해적에게서 풀려한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김치를 먹고 싶다”는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해부대 관계자는 “석방된 선원들은 지금 강감찬함에서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다.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감찬함 의료진이 선원들의 1차 건강 상태를 점검한 결과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으며 영양실조 증세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장 박현열씨와 기관장 김형언·항해사 이건일·기관사 이상훈씨 4명은 지난해 4월30일 케냐 해역을 지나던 중 몸바사항 동남쪽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피랍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외 인도네시아인, 미얀마인, 중국인 등 모두 25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선원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은 지난해 11월30일 선사측과 해적간 협상으로 선박과 함께 풀려났다.

선장 박씨 등 4명은 최장 기간인 582일 피랍됐다가 전날 오후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대기 중이던 청해부대의 강감찬함에 승선,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중이다.

이 관계자는 또 “석방자들 모두 강감찬함에 승선해 한국의 가족과 통화를 하고 ‘김치를 먹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선원들 신체에서 해적들에게 구타나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느냐란 질문에 그는 “자세한 내용은 지금 답하기 곤란하다”며 “합참이 발표하거나 선원들이 한국에 복귀하면 이를 알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감찬함은 선원들을 현지에 파견된 외교부 신속대응팀에 인계한 뒤 아덴만 지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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