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2일 오후 7시 50분경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정치에 처음 입문했을 15년 전부터 헌신적으로 도왔던 보좌관이었다. 어려움을 같이 잘 극복해오고 그랬는데 한순간 갑자기 이렇게 떠나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 보좌관 부인의 손을 붙잡고 “정말 죄송하다.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울먹이면서 위로했다. 이 보좌관의 부인은 “잘 되길 빌겠다”고 말했다. 빈소에 3분가량 머물다 자리를 떠난 그는 승합차에 올라탔다가 내려 다시 빈소를 찾았다.
박 후보는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고인을 기리며 “심성이 너무 고왔다. 갑자기 떠나니 가슴이 답답하고 멍하다.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다. 뭐라고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장례 절차를 꼼꼼히 챙길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후보는 중앙선대위 국민행복캠프가 트위터에 “네이트온 대화명 `섬기는 사람...‘처럼 15년을 한결같이 섬겨오신 분. 계속되는 야근에도 한 번도 피곤한 기색 없이 열정이 넘치던 분이셨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십시오. 영전에 꼭 승리를 안겨 드리겠습니다”는 내용의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이ㅣ 보좌관은 이날 낮 12시 15분경 박 후보의 강원도 유세일정 수행을 위해 강원도 원통에서 춘천으로 이동 중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면서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일행 5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이 보좌관은 박 후보가 1998년 정치권에 입문했을 때부터 보좌했던 `최측근 보좌그룹 4인’ 중 한 명이다. 이번 대선 경선 및 본선 캠프에서 박 후보의 SNS메시지 관리 등 핵심 역할을 해왔다.
한편 박 후보는 오는 4일 밤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리는 여야 대선주자 첫 TV토론에는 예정대로 참석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