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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개가 넘는 전국 농·축협 영업망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대형사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전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3대 대형 생보사의 2012회계연도(FY2012) 7월 말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46.26%로 지난해 같은 시기 50.4%에 비해 4.14%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의 경우 24.59%였던 시장점유율이 23.62%로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빅3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3월 농협생명이 민영 생보사로 공식 출범한 이후 40%대에 머물고 있다.
이제 갓 공제조합 딱지를 뗀 농협생명의 시장점유율은 9.3%로 한화생명(11.49%)과 교보생명(11.15%)을 바짝 따라붙었다.
농협생명은 광역시 846개, 기타 시·도 3682개 등 전국 4528개 농·축협에서 전체 수입보험료 중 80%가량을 거둬들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방카 25%룰’ 적용을 5년간 유예키로 한 지역 단위 농·축협은 사실상 농협생명의 지점 역할을 하고 있는 상태다.
‘방카 25%룰’은 개별 은행에서 판매하는 특정 보험사 상품의 비중이 전체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이다.
농협생명의 농·축협 채널 규모는 8개 사업부, 81개 지역단 산하 753개 지점을 거느린 삼성생명의 6배 수준이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지점 수 역시 각각 614개, 664개로 농협생명의 영업망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농·축협에 대한 ‘방카 25%룰’ 적용 유예 기간이 끝나면 농협생명 대면채널 조직력이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농협생명의 재무설계사(FC) 수는 1300여명으로 삼성생명(4만여명)과 한화생명·교보생명(2만여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농협생명의 성장세를 의식한 기존 대형사들이 영업조직 개편을 통해 농협생명의 사기를 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화생명의 경우 이미 지난해 12월 전국 7개 지역본부를 수도권 5개, 지방권 5개 등 총 10개로 늘린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학력, 저연령대 인구의 귀농이 활발해지면서 지방의 보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전국적 지점망을 갖춘 농협생명의 영업 전망이 밝다”면서도 “자체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지 않고, 유예 규정에만 의존할 경우 지속적인 성장을 장담키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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