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집계를 인용해 미 은행들의 3분기 순익이 37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분기 344억달러에 비해서는 8.9% 늘어난 수치다. 조사 대상이었던 7181개 미 은행들의 수익도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았고, 이중 57.5% 은행의 순익이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예금잔액도 1817억달러로 전분기 615억달러보다 무려 세 배 이상 늘었다.
이 밖에도 은행 부실대출과 불량채권 상각은 각각 148억달러, 223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거용 부동산 대출을 제외하고는 모든 항목의 상각 규모가 줄어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체 대출은 648억달러로 증가했으며 이 중 모기지 대출이 145억달러를 차지했다.
업계 자산 규모 1위인 JP모건 체이스의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57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모기지 매출이 크게 늘면서 순익도 함께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반면 2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출 및 회계문제 관련 소송비용 등으로 인해 순익이 95% 급감한 3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3분기 부실 은행수도 694개로 전분기 732개에서 크게 줄었다. 부실은행 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 꾸준히 늘어 사상 최대인 888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틴 그루언버그 FDIC의장은 “이전까지만 해도 은행들의 수입증가세는 둔화현상을 보였다”며 “그러나 올 3분기 들어 대손충당금 규모가 줄어들면서 이익도 함께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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