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위 사무처장, 국장, 금감원 부원장 및 담당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미사일이 실제로 발사된다해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 4월처럼 미사일 발사에 실패한다면 영향력은 더욱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코스피는 오히려 1.12% 올랐고 원ㆍ달러 환율은 0.56% 떨어진 바 있다.
국제 금융시장 전문가들도 대체적으로 미사일 발사의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한국의 폭설로 공항이 마비됐다는 소식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 소식보다 트레이더들에게 더 큰 이슈일 정도이므로 별다른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쿼리는 “기존 학습효과로 인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 소식에도 한국물 거래와 관련된 가격변동이 없었다”며 “실제 미사일이 발사돼도 일시적인 가격변동은 예상되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고 추가 핵실험을 강행하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ㆍ주요국에서 북한 제재에 대해 언급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즉시 금융위ㆍ금감원 합동 비상금융상황대응회의를 열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금융부문 관련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컨티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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