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는 이날 오전 송파구 마천시장에서 가진 유세연설에서 “오진 정권을 잡기 위해 모이는 구태정치를 한다면 민생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무소속 안 전 후보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데 따른 파장의 최소화를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대북정책을 포함해 생각과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정권을 잡으면 권력투쟁과 노선투쟁에 시간을 다 보낼 것”이라며 “민생이 시급한 상황에서 허송세월을 보낼 수 없다. 시간이 없다”고 거듭 공세를 폈다.
그는 “내년에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오고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정세에 잘 대응하지 못하면 더 큰 위기에 빠진다”며 “다음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FTA 재협상,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이 아니라 민생을 챙기고 이런 문제를 해결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변화를 가장한 무책임한 변화는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국민에게 더 큰 좌절을 안겨줄 뿐”이라며 “민생을 살리고 국민을 편하게 해 줄 수 있는 책임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있는 변화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기회를 주신다면 민생 대통령이 돼서 근심걱정을 해결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정치를 하는 이유는 국민의 행복과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붕괴시킨 중산층 복원을 제1과제로 삼아 중산층 비율을 7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박 후보는 또 “과거 정권에서 많은 약속했지만 국민 실망시키고 많은 약속 지켜지지 않았다”며 “정치가 국민의 삶보다 정쟁 우선한 결과다. 약속이 실천이 되지 않으면 국민 삶 더 나빠질 것”이라고 야권에 대한 공세와 함께 현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서울 지역 정책 공약을 제시하며 서울시민들의 표심을 공략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서울 시민들이 힘들어하는 주거 환경 개선 문제와 중요한 민생과제, 향후 5년간 도시재생사업 집중 투자 낙후된 환경 재생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마천시장 유세 현장에는 경찰추산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모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