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4분기와 내년 이익 전망은 밝지 않다”며 “하락 폭은 줄였으나 월별로 순이자 마진 하락 추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4분기 기업들의 부채비율 관리로 성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11월까지 동사의 순이자마진(NIM)은 1.7%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연말 대출 상환으로 인해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10월과 11월 충당금 규모가 각각 1000억원으로 경상적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되나, 12월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약 2000억원 수준의 충당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악화가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증가로 신용비용(credit cost)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당분간 배당투자측면에서의 트레이딩 접근만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업은행의 올해 배당 성향은 25%으로 예상되며 12월 7일 종가 기준으로는 배당 수익률 4.1%에 해당한다”며 “동사의 배당이 세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부의 재정여건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50%에 육박하는 배당 성향을 유지했던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으로 피인수되면서 고배당 정책이 더 이상 힘들어져 동사의 배당 수익률은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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