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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1급 최수연 씨와 안내견 온유. 올해 서울시 일반행정직 7급 공무원으로 합격한 최 씨는 내년 5월부터 온유와 함께 공직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안내견과 함께 많은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내년 5월부터 서울시 일반행정직 7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시각장애 1급 최수연씨(28)는 10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기증식에서 “13살에 실명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살았는데, 이제 안내견 온유(2·수컷)까지 만나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임용 대기 중인 그녀는 이날 자신의 생일인 1월 13일에 태어난 온유를 무상으로 기증받았다.
최 씨는 “우연한 일이지만 생일이 같은 안내견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앞선 한 달간 안내견 적응 기간을 거친 그녀는 앞으로의 공직생활 역시 온유와 동행할 예정이다.
최 씨는 “처음 온유를 만났을 때는 다소 어색했지만, 이제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며 “온유와 함께 서울시민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증식에서는 최 씨 외에도 한빛예술단 단원 김하연씨(30), 대학생 김소라씨(20), 직업재활원 교육생 김호연씨(30) 등 시각장애인 3명이 안내견을 기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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