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오는 22일부터 국민들이 4대 보험료 카드 납부시 적용되는 수수료율을 대폭 인상시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12일 건보공단은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납부 수수료율 대폭 인상하겠다고 통보해 온 데 대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BC카드 등 7개 거래 카드사들은 4대 사회보험료 납부 시 적용되는 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1.5~1.75%에서 최대 37% 인상된 1.99~2.4%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 7월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새 신용카드 가맹수수료 체계가 도입되면서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대형 카드가맹점들에 대해 적격 비용 산출 후 산정되는 수수료율을 적용토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건보공단 측은 "카드사가 통보한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국민들의 사회보험 급여로 지출돼야 할 50억원의 보험료가 카드 수수료로 추가 지출된다. 또 정부가 승인한 예산 범위내 지출을 위해 카드수납의 축소 내지 일부폐지가 불가피해 카드납부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 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국세기본법에는 국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경우에는 납세자 본인이 수수료 1%를 부담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의 신용카드 납부에는 이런 규정이 없어 공단측이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한편 건보공단은 4대 보험료에 대해서도 국세와 마찬가지로 수수료를 납세자 본인이 부담하는 규정을 두도록 정부 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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