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앞날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투자기관들은 내년 중국 증시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종합지수는 2000선 붕괴 후 반등해 2000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둥팡(東方) 증권은 도시화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를 점쳤다.
둥팡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A주가 2013년 올해 최저수준보다 15%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효과 가시화와 함께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2000선 회복의 계기였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경제정책 관련발언 중 ‘도시화’가 강조돼 건축자재, 부동산 등 관련 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난(西南)증권은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중국 내년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시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3년 동안 중국 증시가 침체된 것은 중국 경제가 전환기를 맞았기 때문” 이라며 “ 시장이 서서히 적응하기 시작해 내년 증시는 올해에 비해 등락폭이 감소하고 급락의 우려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009년 4조 위안의 부양책 실시이후 같은 ‘V’, ‘U’ 형 회복세보다는 중국 경제가 'L'형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난증권은 중국 증시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2013년 연중 최고치가 2500에서 2600 포인트 사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창청(長城) 증권은 중국 사회 및 증시에 잔존하는 불확실성 때문에 내년 증시가 올해보다 악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13년 지준율이 2차례 인하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는 있지만 통화완화정책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중국 증시가 자금유동성이 아닌 상장회사의 경영상황 및 펀더멘탈에 더 큰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외에 3월로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 등 중요행사로 부양정책 실시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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