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은 국산차 중 가장 많은 5회의 리콜을 실시했다.
17일 국토해양부와 자동차결함신고센터 등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리콜을 실시한 차량은 이날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시행하는 BMW코리아의 SUV X5·X6와 현대·기아차의 벨로스터와 모닝 등 국산차 38종, 수입차 98종 18만4600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전체 리콜 대수인 26만8658대에 비해 많이 감소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수많은 차량에서 결함이 발견되고 있는 것.
특히 수입차 리콜은 무려 98종, 3만8269대에 달한다.
올해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가 약 13만대라고 가정했을 때 10대에 3대 꼴인 셈이다.
수입 자동차 국내 유통이 늘면서 리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
그나마 지난해 수입차 리콜은 181종에 비해서는 반 이상 줄어들었다.
업체별로는 BMW코리아가 6회로 가장 많은 리콜을 실시했다.
BMW코리아가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달까지 판매한 차량 대수는 3만2247대다.
이 가운데 미니 브랜드를 포함, BMW코리아가 올해 리콜을 한 차량 누적 대수는 2만4421대다.
BMW와 더불어 국내 수입차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벤츠도 올 초부터 두 번이나 리콜로 홍역을 앓았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달 들어서만 재규어 S-type, 재규어 XF, 랜드로버 레인지 로버 등 승용차 3개차종 966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인 리콜에 들어갔다.
이 외에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3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한불모터스, 크라이슬러코리아, 포르쉐 등이 각각 2회씩 리콜을 시행했다.
도요타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콜 사태와는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8월 RAV4 849대에서만 리콜을 실시하며 조용히 올 한 해를 넘어갔다.
도요타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14개 모델 약 743만대를 리콜한 데 이어 불과 한 달 만에 또다시 277만대에 달하는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며 두 달 사이에 1000만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한 바 있다.
가장 많은 대수의 리콜을 기록한 불명예 브랜드는 한국지엠이 차지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 윈스톰 6만7004대, 3월 알페온 1만747대, 4월 올란도 1894대, 8월 마티즈·젠트라·라세티·토스카 4만5424대, 라세티 해치백(1.5/1.6 가솔린, 2.0 디젤) 3711대 등 12만8780대를 리콜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경우 안전운행과 관련한 리콜사유가 많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모하비로 1회의 리콜을 실시한 데 이어 이날 벨로스터와 모닝에서 각각 제작결함이 발견돼 해당 차량 1767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
르노삼성, 쌍용차는 올해 리콜을 실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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