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이모저모> “젊은 층 모범 보이고파” 투표 1등 위해 밤샘 노숙

  • <18대 대선 이모저모> “젊은 층 모범 보이고파” 투표 1등 위해 밤샘 노숙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대선이 치러지는 12월 19일 서울에 영하 10도의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가장 먼저 투표하기 위해 밤새 노숙한 시민의 소식이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삼청동 제1투표소 대기 줄의 제일 앞에 있던 김선진(35) 씨가 투표소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1시 30분경이다.

영하 10도의 추위 탓에 고무매트와 침낭, 이동식 난로를 가져오면서까지 김 씨가 고생을 자처한 것은 전국에서 1등으로 투표하기 위해서였다.

김 씨는 “대부분 선거에서 어르신들만 일찍 나오고 젊은이들은 늦게 오거나 아예 투표를 안 하는 경우가 많기에 젊은 층의 한 사람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지인 김창욱(31) 씨는 일찌감치 부재자 투표를 마쳤지만 투표를 망설이는 이들을 격려하고자 노숙에 동참했다.

투표 개시 10여 분 전에는 1등을 기대하고 나온 한 할아버지가 김 씨 일행 덕에 ‘훈훈한 실망감’을 맛보기도 했다.

김선진 씨는 오전 6시 정각 투표가 시작되자 자신의 소망대로 가장 먼저 소중한 표를 행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