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전북지역에서는 10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 추위를 뚫고 직접 투표소를 찾아 솔선수범을 실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전주시 완산구 완산동 제1투표소에 허윤섭 씨가 지팡이를 짚고 나타났다.
102세인 허 씨는 전주 최고령 투표자로 초대 대통령 선거 때부터 단 한 번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왔다.
그는 TV 토론회도 모두 지켜보고 주변 여론도 참고해 일 잘하고 서민을 위해 일하는 후보를 뽑았다고 전했다.
한국 선거의 역사와 함께해온 허 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선거는 무엇일까.
허윤섭 씨는 “당시에 빨치산으로부터 투표함을 지키기 위해 군과 경찰이 투표소를 지켰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1948년 제헌국회의원선거를 꼽았다.
이 외에도 진안군 안천면 김입분(103) 씨, 무주군 적상면 양영섭(97) 씨 등 지역의 고령 투표자들이 투표에 참여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