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KFC 공급용 닭에 대한 품질문제가 다른 언론도 아닌 관영방송을 통해 폭로되면서 KFC의 중국 입지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CCTV 보도에 따르면 산둥(山東)성 류허(六和)공사, 잉타이(盈泰)공사 등이 24시간 내내 사료를 먹이고 각종 성장촉진제 및 항생제를 투여해 40일만에 3.5kg으로 성장한 '슈퍼닭'을 KFC 등 패스트푸드업체에 공급했으며 류허공사의 경우 한달 공급량이 40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농업부 등 관련 당국이 항생제 닭의 사육 및 유통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KFC는 '슈퍼닭' 논란이 불거진 8월 류허공사로부터의 닭 매입을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교적 식품안전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알려진 KFC가 항생제 범벅의 식품재료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밝혀져 중국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 결국 KFC 영업에 '직격타'를 날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KFC는 경기둔화와 KFC 보다 저렴하고 중국색이 짙은 로컬 패스트 푸드업체와의 경쟁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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