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호전 불구 체감경기 여전히 '겨울'

  • 부동산가격, 물가 높고..기업경기도 아직 회복미진 <런민은행>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주요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4분기 중국 주민 및 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궈왕(中國網)은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전국 50개 도시 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 주민들의 물가, 부동산가격의 만족도와 기업체감경기 지수가 여전히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물가에 대한 주민만족지수는 22%로 최근 몇 달간 CPI 상승률이 1~2%대에 머무는 등 선전에도 불구 만족도는 크게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60%에 육박하는 응답자가 '물가가 너무 높아 감당하기 힘들다'고 답했으며 41.7%가 '내년 1분기 물가상승'을 점쳤다.

중국 부동산 가격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도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66.6%의 응답자가 '여전히 주택가격이 너무 비싸다, 수용하기 어렵다'라는 입장을 보였으며 단 2.1%만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대답했다. 내년 도시화 추진을 통한 대대적인 주택 및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 시장 살리기와 함께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이 동시에 추진될 예정인 만큼 적절한 가격선 유지가 내년 중국 관련 당국의 주요과제가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내수형 경제로 방향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현재의 물가, 금리, 소득수준에서 47.1%의 응답자가 '더 저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반면 단 19.4%의 응답자만이 '더 소비하겠다'고 답해 닫힌 주민들의 주머니 열기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2020년 소득수준 두배달성'과 '농촌인구의 도시융합'을 통해 전반적인 소득수준을 제고하고 빈부격차를 줄일 수 있는 소득구조 분배개혁이 절실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산업분야는 지표로는 호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40% 가까운 기업인들이 기업경영경기가 여전히 '냉각'상태라고 대답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기업가들이 보는 '거시경제 활성화지수'도 31.6%로 지난 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1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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