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오늘 하루 광주에서는 119구급대가 선거 도우미로 변신해 시민의 투표를 도왔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광주 소방안전본부는 ‘119구급대 선거 도우미 서비스’를 운영해 혼자서 움직이기 불편한 유권자의 투표소 이동을 도왔다.
광주 소방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110여 명의 유권자가 선거 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했다.
하반신이 마비된 A(67)씨는 지난 4‧11 총선에 이어 두 번째로 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투표했다.
서구 서창동 세동마을의 노인들은 구급차에 단체로 올라 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하지만 동구에 살던 B(87)씨는 대선을 일 주일여 앞둔 지난 12일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소방본부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투표했던 B씨가 이번에도 서비스를 이용할지 묻기 위해 연락했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광주소방본부는 시민 모두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는 데에 앞으로도 119구급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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