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인근 언주중학교 1층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밝은 갈색 정장바지와 검은색 패딩 차림에 빨간 목도리를 두른 그는 "선거 기간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날씨는 춥지만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국민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투표 이후 일정에 대해 "연락드릴 데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보내겠다"며 자택에 머물지에 대해서는 "집에만 꼭 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좋은 꿈 꿨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개를 양옆으로 흔들며 엷은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문 후보는 오전 7시께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의 엄궁롯데캐슬리버아파트 경로당에 있는 엄궁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혼신의 힘을 다했다"면서 "진인사(盡人事)했으니 대천명(待天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투표"라며 "국민의 힘이 정치권력 위에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투표"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새 정치도 경제민주화도 복지국가도 남북평화도 투표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며 "지난 5년 동안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투표로써 세상을 바꿔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꿈에 대한 질문에는 "꿈은 특별히 꾼 것이 없다. 잘 잤다"면서 "어쨌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대천명하는 심정으로 홀가분하게 잘 마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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