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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외수 씨 트위터) |
그는 먼저 “자, 이제 진정하실 때가 되었습니다. 승리하신 분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승리하신 것이고 패배하신 분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패배하신 것입니다.”고 운을 떼며 투표 결과 때문에 갑론을박을 벌이는 누리꾼들을 진정시켰다.
이어 이 씨는 “저는 지금 술 한 잔 마시고 있습니다. 모두들 애쓰셨습니다. 멋진 대한민국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존버.”라고 덧붙였다.
이 씨의 트위터에 자주 등장하는 ‘존버’는 ‘○○ 버틴다’란 말을 줄인 표현이다.
담담히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는 이외수 씨의 트윗이 온라인으로 퍼지면서 이 씨가 지난 9월에 트위터에 올린 ‘직구’ 메시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19일 그는 “집안에서 정치 얘기만 나오면 어른들은 젊은이들이 정치에 대해 뭘 아느냐고 입을 봉쇄해 버립니다. 정작 정치에 대해서 모르는 것은 어른들입니다. 알면 그토록 오랜 세월을 속고 살았겠습니까. 속고 살았으면서도 속고 산 줄조차 모르는데 알기는 개뿔!”이란 글을 올린 바 있다.
젊은 누리꾼들은 20대 투표율이 낮다고 비판하면서 막상 투표에 나서면 뭘 아느냐고 핀잔하는 모순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가 여야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 대 진보가 집결하는 구도로로 치러지면서 가족 내에서조차 정치 갈등을 겪는 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은 “완전 공감. 부모님이랑 정치 얘기 절대 못 함.”, “뭐가 옳은지 그른지 스스로 판단할 나이니 덜 살았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으로 매도하지 마라.”, “내가 사는 나라인데 내 집에서조차 입 봉쇄”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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