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구당 전세금 1억원 육박…2년만에 2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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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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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가구당 평균 전세금이 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조사한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세 가구가 낸 전세금은 평균 9274만원이다.

전세금은 2010년 조사 당시 7496만원이었다. 전세금이 2년 만에 무려 23.7% 오른 것이다.

세입자의 평균 소득도 늘었지만 전세금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세 가구의 경상소득은 2010년 3910만원에서 올해 4380만원으로 12.0% 증가한 것.

월세보증금도 2010년 가구당 평균 1127만원에서 올해 1311만원으로 16.2% 올랐다. 소득에 비해 부담해야 할 전ㆍ월세보증금이 늘어나자 금융회사에서 받는 보증금 대출도 늘었다.

전세금대출에 대한 주택금융공사의 누적 보증액은 올해 10조원을 돌파했다. 1~11월 7조4000억원의 보증이 새로 이뤄져 2010년 같은 기간 3조6000억원의 2배를 넘었다.

2010년 2057만원, 2011년 2051만원이던 부채보유 가구당 전세보증금 대출액(담보대출+신용대출)은 올해 2795만원으로 1년 전보다 36.2% 증가했다.

전세 가구의 금융자산ㆍ부채비율(금융부채를 금융자산으로 나눈 값)은 지난해 19.4%에서 올해 20.7%로 올랐다. 부채는 가처분소득의 1.35배에서 1.52배로 늘었다.

347만 월세 가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이 진 빚의 6.7%(183만원)는 대출금을 갚으려고 또 지게 된 빚이다. 지난해보다 0.9%포인트(8만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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