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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회원제골프장의 회원 그린피(골프장 입장료)가 면제되는 곳이 절반을 넘으면서 적자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5일 발표한 ‘회원제골프장 그린피 구조’에 따르면 회원 그린피가 면제되는 곳은 전국 회원제골프장 228개중 57.9%인 132개다.
회원 그린피가 면제되는 골프장이 늘어난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골프회원권 분양을 촉진하기 위해 회원권을 고가로 분양한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린피 면제 혜택이 따랐다.
회원 그린피가 면제되는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31개로 가장 많고 제주도(22개) 충청도(21개) 강원도(20개) 순이었다. 이는 골프장 경영실적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회원제골프장의 영업이익률에서 제주도와 충청권은 각각 23.4%와 6.2%의 적자를 보였다.
회원들의 그린피가 면제되는 대신 비회원들의 입장료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면서 비회원들이 회원제골프장 이용을 기피하고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전국 회원제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05년 21.9%에서 2009년 19.2%, 2010년 11.8%, 지난해에는 6.9%로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회원의 그린피를 면제한 골프장 122개사중 40개사가 적자를 봤다.
이 연구소의 서천범 소장은 “일본 회원제골프장처럼 회원 그린피가 비회원의 절반 정도를 유지해야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원 그린피가 5만원 이하인 골프장은 156개로 전체 회원제골프장의 68.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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