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경기 '싸늘'… 이유는 '재해·재정협상·총기사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2-26 15: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올해 미국의 연말 경기는 싸늘하다. 허리케인 샌디 등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타격을 입은데다 재정절벽 위기로 소비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시장조사업체인 ‘마스터카드 어드바이저스 스펜딩펄스’가 10월 28일부터 12월 24일까지 2개월간 소매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0.7% 증가했다. 전문가가 예상한 3~4%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 집계는 전자·의류·보석·가구 등 각 분야의 소매점과 온라인을 포함한다.

미국의 연말 소매업 매출은 중요한 경제 지표 가운데 하나다. 특히 소매업자들에게 11~12월은 연간 매출의 최대 40%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지출을 줄이면 내년 경제 성장도 불안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12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5개월래 최저치다. 이는 2013년 소비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스펜딩펄스의 마이클 맥나마라 연구분석 부사장은 “자연 재해가 소비자에게 악영향을 끼쳤으며 재정절벽도 소비에 부정적인 흐름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허리케인 샌디가 강타한 미국 북동부 연안지역에 소비가 크게 감소했다.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메릴랜드 등 북동부 연안지역에서 소매업 판매가 3.9% 감소했다.

이달 들어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부딪히면서 소비자들의 걱정이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NPD의 마셜 코언은 “미국인들이 재정절벽 협상의 심각성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면서 소비도 회복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4일 코네티컷주 뉴타운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도 소비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