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경제정책> 정부, 韓 내년 경제성장률 3%로 하향조정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내렸다. 국내외 연구기관에 비해 크게 낙관적이었던 종전 전망치(4.0%)를 비슷한 수준으로 하향조정한 것이다.

27일 기획재정부는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13년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2.1%, 내년 3.0%로 전망했다. 종전의 올해 3.3%, 내년 4.0%에서 각각 1.2%포인트, 1.0%포인트나 낮춰 잡은 것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더 낮은 수치다. OECD는 올해 2.2%, 내년 3.1%로, 한국은행은 올해 2.4%, 내년 3.2%로 내다봤고, IMF도 올해 2.7%, 내년 3.6%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여러 하방위험이 너무 크다. 3% 성장 전망은 잠재성장률보다 분명히 아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수출입 증가율은 각각 4.3%, 4.6%에 그치면서 경상수지는 올해 전망치(420억달러 흑자)보다 100억달러 이상 줄어든 300억달러 흑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올해(44만명)보다 적은 32만명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내년 3월부터 정책효과가 사라지고 기저효과와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2.2%보다 높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