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제주삼다수를 판매하기 시작한 광동제약은 최근 유통업체들에 구두로 삼다수 500㎖ 제품은 10원, 2ℓ제품은 15원을 각각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미 500㎖ 제품은 이번주부터 공급가 인상이 적용됐고 2ℓ제품은 28일부터 공급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급가 인상으로 소비자 가격은 당분간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공급가 인상은 소비자가 인상 요인으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 측은 "삼다수 가격을 인상을 한 적도, 계획하고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 농심이 공급하던 가격보다 분명 올랐다"며 "광동 입장에서는 처음 납품하는 것이니 인상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달 17일부터 삼다수 유통을 시작한 광동제약은 대리점 200여개를 통해 전국 편의점과 일반 소매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유통업체들은 기존 유통책인 농심으로부터 납품받은 제품을 소진하고 있는 상황이며, 광동으로부터 받은 제품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부터 본격 유통된다.
업계는 생수업계 1위인 삼다수의 가격인상이 타 생수업체들의 가격인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선 직후 가공식품 등 식탁물가 인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생수업계도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으로 가격인상을 미루고 있어 삼다수에 이어 도미노 인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생수시장은 삼다수가 전체의 50%를 점유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그뒤를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가 뒤쫓고 있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음료의 진로석수, 풀무원, 동원 샘물 등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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