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멀리 가서 미안” 50대 남성 인천대교서 투신해 숨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2-28 10: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멀리 가서 미안” 50대 남성 인천대교서 투신해 숨져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인천대교에서 바다로 몸을 던진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오전 0시 28분경 A(54)씨가 자신의 승용차를 인천대교 주탑 부근 갓길에 세운 뒤 바다로 뛰어내렸다.

당시 폐쇄회로(CC)TV를 지켜보다 119에 신고한 상황실 측은 “A씨의 차량이 정차하자 즉시 경고 벨을 울리고 차량이동을 유도하는 안내방송을 했지만 손 쓸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해경과 소방당국이 경비정 3척, 구조대원 60여 명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A씨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사고 7시간여 뒤인 오전 8시 20분경이었다.

A씨는 싸늘한 시신이 돼 인천대교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차량 내 조수석에서 유서가 적힌 노트와 빈 소주병을 발견했다.

부인과 회사 앞으로 남긴 1장짜리 유서에는 “녹음을 해 두었으니 들어보면 알 것이다. 먼저 멀리 가서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경은 유족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9년 개통된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영종도~송도국제도시)에서는 지금까지 여섯 건의 투신‧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