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648억7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2007년 398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0년(716억 달러)를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2010년은 186억 달러 규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물량이 포함된 것이어서 이를 제외할 경우 올해 수주액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목표 달성 미달 이유로는 낙찰자로 내정돼 연내 계약이 유력했던 1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주요 프로젝트가 유럽 재정위기 등 영향으로 최종 계약체결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동(57%·369억 달러)·아시아(30%·194억 달러)·중남미(9.5%·62억 달러) 등 순으로 중동 강세가 지속됐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등 산업설비가 395억4900만 달러로 61%를 차지했다. 토목·건축 분야는 지난해 137억 달러(23%)에서 229억 달러(35%)로 수주가 대폭 늘었다.
국토부는 내년 해외건설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우리 건설업체들이 700억~750억 달러 수준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유가폭락 우려가 크지 않아 중동지역 인프라 건설 발주가 지속 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중장기 투자계획에 따른 발주와 아프리카·중남미 등 신시장 수주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건설협회가 상위 20개 기업의 수주목표·계약예정 공사 등을 바탕으로 2013년도 전망을 자체 분석한 결과에서도 700억 달러 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적극 수주지원 활동을 펼치면서 산업경쟁력 제고, 투자개발형 사업 및 고부가가치 공종진출 확대, 중소기업 진출 활성화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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