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박 대통령이 3자회담에서 ‘국정원에 대화록 공개 시나리오가 있다’는 취지의 지난 6월 박 의원 발언이 국가정보원의 NLL대화록 공개의 발단이 됐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남재준 국정원장의 무단공개를 어째서 저와 연결시키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사실과 다른 근거로 야당 정치인에게 모든 것을 덮어씌우는 것은 공작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에 (대화록 공개) 시나리오가 있다고 했는데,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에서 국정원 인사와 새누리당 측이 집중적으로 통화한 것이 밝혀지는 등 이 시나리오가 사실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 부산역 유세에서 대화록을 읽은 사실은 대화록을 대선에 활용하려 했다는 증거”라며 “대통령은 얼토당토않은 핑계를 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당시 법사위에서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대선 때 회의록 공개를 (국정원에) 요구했는데 안 했다. 그것만 했으면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여권이 대화록을 대선에 이용하려 했음을 말해준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3자 회담 결과에 국민이 실망했다. 대통령이 ‘통 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었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에서 ‘여성다움이 우리를 이끌어 간다’라는 문구를 인용, “여기서 여성다움이란 분명 ‘포용’의 의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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