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제2의 신중국' 이뤄내는 개혁 원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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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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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해 중국에서는 형식주의·관료주의·향락주의·사치풍조 등 4풍(四風) 척결을 위한 '반부패의 칼바람(反腐風)', '친민열풍(親民風)' 등 중국 정부가 줄곧 외쳐온 개혁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노동교화제 폐지, 호적제도 개혁, 한 자녀 정책 완화, 상하이(上海) 자유무역구 설립 등을 비롯해 군(軍), 외교, 경제, 반부패 등 4개 방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풍자골(寒風刺骨)과 같은 강도 높은 반부패 사정 움직임에 10여명의 부패 호랑이(고위 관료)가 낙마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만 총 3만7000명의 관료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아울러 정부는 각종 금지령을 잇따라 발표하며 ‘관료 옥죄기’에 나서는 등 지난해는 그야말로 공무원 수난시대를 방불케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개혁을 향한 움직임은 '친민 정치 열풍'으로 이어졌다. 지난 연말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사전예고 없이 만두가게에 들러 줄을 서서 만두를 산 뒤 시민들과 함께 소탈하게 식사하는가 하면 새해 맞이 신년사를 통해 중국 정권 최초로 자신의 집무실을 전국민에게 공개하는 친민 행보에 나서면서 중국인을 비롯한 전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유명 정치학자 우자샹(吳稼祥)은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축으로 하는 제5세대 지도부가 운전면허 시험 중 중국을 180도 '유턴' 시키는 어려운 관문을 이미 통과했다고 평한 바 있다. 

올해는 중국의 개혁이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신년사를 통해서도 ‘개혁’을 올해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제시하며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대한 고강도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은 1949년 '사회주의 신중국'을 건설했고, 2014년 건국 65주년을 맞는다. 개혁의 본격화를 통해 ‘제2의 신중국’을 이뤄낸 ‘개혁 원년 2014’로 기록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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