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이 말하는 중국의 세가지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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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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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광대한 시장, 공산당 정치체제, 차이나모델.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내세운 중국의 세가지 강점이다.  

왕이 부장은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다른 나라들이 갖추지 못한 장점을 적어도 세 가지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28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전했다. 첫번째는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왕 부장은 "중국의 인구는 미국의 4배며, 미래 중국은 세계에 미국보다 더 큰 시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 중국의 발전은 동서의 불균형, 도농의 불균형이 존재하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로 정치체제의 강점을 꼽았다. 그는 "중국공산당에는 우수한 인재들로 이뤄진 8600만명의 당원이 존재한다"며 "사람을 쓰고 사람을 선발하는 우리들의 제도는 각기 다른 범주의 수차례에 걸쳐 이뤄진 선거제도에 기본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나라들의 거리에서 벌어지는 일회성 선거와는 다르며, 민주협상제도, 각계의 반복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은 시스템을 통해 중국간부들은 풍부한 경험과 완전한 경력 등을 갖고 있고 탁월한 통치능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는 중국이 중국에 맞는 발전방식을 이미 찾았다는 것이다. 왕 부장은 이를 '차이나모델'이라고 불렀으며 그 핵심은 개혁, 발전, 안정 등 세가지의 관계를 잘 처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으로서 발전은 우리의 첫번째 목표"라며 "발전을 보장하기 위한 안정적인 사회환경, 발전에 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개혁을 조화시킬 노하우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왕이 부장은 북중관계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중국은 모든 인접국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하며 북한역시 중요한 인접국가"라며 "중국은 북한과 전통적인 우의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계승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문제에 있어서 양국의 의견불일치가 있다고 인정한 후 그는 "중국의 의견은 명확하고 불변하며 일관돼 있다"며 "북한의 핵무장에 반대하며,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북한의 안전에도, 북한인민의 장기적인 이익에도, 한반도정세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결코 중국의 대문앞에서 동란이 발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6자회담을 통한 문제해결을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비핵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북한의 합리적인 안전보장책을 찾아 나가는 것이 공평하고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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