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카드사 역대 최고 제재…경영에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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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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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대규모 개인정보를 유출한 KB국민, 롯데, NH농협카드가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맞게 되면서, 이들 카드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3개월간 신규 고객 유치가 불가능하고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마저 차단되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들 3개 카드사는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정지될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고 수위의 징계다.

이번 정보유출 규모가 1억여건에 달하는 등 사상 최대였고, 그동안 빈번하게 발생한 정보유출로 고객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이번 제재를 통해 카드업계를 단단히 손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영업정지로 3개월간 신규 회원을 유치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들 카드사의 수익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드사 속성상 수시로 회원이 이탈해 신규 모집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 점유율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이 기간에는 고객 정보를 이용하는 부대사업도 못하게 된다. 카드슈랑스, 여행업 등이 모두 금지된다.

게다가 이들 카드사는 지난 한 달여간 300여만건이 넘는 재발급 등에 투입한 비용만 500여억원에 달해, 올해 예상 순익을 대부분 까먹은 상태다.

앞으로 손해배상 비용까지 감안하면 카드사가 받을 타격은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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