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권 대상 정보유출 검사…카드 3사 17일부터 영업정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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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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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금융당국이 내일부터 은행, 카드, 보험, 증권사 등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 여부에 대한 현장검사에 들어간다.

사상 최대 규모의 정보유출이 발생한 KB국민ㆍ롯데ㆍ NH농협카드 외에 타 금융회사의 위험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국내 금융시장을 뒤흔든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이들 카드 3사는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3일부터 이번에 고객 정보를 유출한 카드사를 제외한 삼성카드 등 전 카드사와 신한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메리츠화재, 키움증권 등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진행한다.

보안 시스템 등의 전체적인 검사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에 문제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은행은 신한, 하나, 외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 국민은행은 이미 검사를 진행 중이다.

카드사 역시 검사를 하고 있는 KB국민ㆍ롯데카드 외에 현대ㆍ신한ㆍ삼성ㆍ하나SKㆍ우리ㆍBC카드 등 나머지 6개 전업사 전체를 살펴본다.

보험사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계로 각각 나눠 순차적으로 검사를 시작한다. 우선 4일부터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메리츠화재, 더케이손해보험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증권사는 6일부터 키움증권과 신영증권에 검사역을 파견할 계획이다.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고객정보 관리에 허점이 없는지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에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3개월 영업 정지' 결정을 3dlf 공식 전달한다.

통지 후 10일간 소명 절차를 거쳐 오는 14일 금융위원회 회의를 통해 확정한 뒤, 17일부터 영업 정지에 들어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카드사 영업 정지는 역대 최고수위의 처벌로,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 기간 해당 카드사들은 신규 회원 유치는 물론 카드론, 현금서비스까지 중단된다. 여행업 등의 부대사업도 중단돼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징계는 기관 조치와 인적 조치를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우선 사고 경위가 명확해 기관에 대해 영업정지를 내리지만 최고경영자 징계는 임직원 책임 관계를 소명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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