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승인금액은 총 545조17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24조27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는 협회가 카드 통계를 산출한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로, 세계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10.9%)보다도 낮다.
지난해 12월 카드사용금액은 총 49조3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7300억원(3.6%)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39조9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0억원(0.4%) 증가하는데 그쳤다.
협회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하락에 따른 부가서비스 축소와 무이자 할부거래 축소 및 당국의 카드발급 규제강화,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카드가 지급결제수단으로써 갖는 경쟁력이 약화됐다"며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년보다 상승했지만, 카드 사용금액 증가율은 실물경제 상황보다 카드시장 환경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한 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지난해 6월 이래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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