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02/04/20140204103912899457.jpg)
77세 때인 2012년 마스터스에서 시구하는 게리 플레이어.
게리 플레이어(79·남아공)는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골프대회에 가끔 출전한다. 매년 4월 둘째주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는 왕년의 ‘라이벌’이었던 아놀드 파머(85), 잭 니클로스(74·이상 미국)와 시구를 한다.
그는 남자골프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다. 그 대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니클로스, 벤 호건, 진 사라센, 타이거 우즈 뿐이다.
170cm를 조금 넘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가 세계적 선수로 대접을 받게 된 결정적 요인은 바로 부단한 체력훈련이다.한 손만 짚은 채 푸시업을 하고, 한 팔을 수평으로 곧게 편 상태에서 드라이버 두 개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드는 ‘묘기’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통할 정도다. 작은 선수가 큰 선수를 따라잡으려면 그 길밖에 없었을 성싶다.
플레이어는 석 달만에 드라이버샷 거리를 15야드 늘릴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그것은 손·손목·팔뚝의 힘을 기르는 것이다.
그 구체적 방법은 이렇다. 신문지 한 장을 꺼내 한 쪽 손가락으로 꾸깃꾸깃한다. 그 신문지가 골프볼만한 덩어리가 되고 손에 통증을 느낄 때까지 계속 쥐락펴락해야 한다. 플레이어는 “이 작업을 두 손으로 매일 하되 석 달만 계속하면 타구 거리는 그 전보다 15야드 늘어날 것으로 장담한다”고 강조한다.
거리를 늘리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별무효과였던 골퍼들은 이 훈련을 해볼만하다. 의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다. 2014시즌엔 동반자들한테서 ‘달라졌다’는 소리를 듣고싶지 않은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