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전 차관보는 10일 서울에서 열린 '2014 국제지도자회의'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역사 인식과 영유권 문제 등으로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 충돌하는 일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이 국내 문제에 너무 집착하는데 가장 실망했다"면서 "중국은 위상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몇 년 전만 해도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모든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바람직한 경향을 보였지만 지금은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중국은 국가주의, 쇄국주의가 국제 문제와 연결되는 것을 배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면서 "방공식별구역과 어업권, 천연자원 채굴권 문제 등을 현명하게, (상대국과) 호혜적인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ㆍ일은 좀 더 열린 가슴으로 멀리 보는 비전을 가지고 동북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그 가운데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ㆍ일, 한ㆍ중, 일ㆍ중 관계 등이 잘 해결될 때 북한 문제도 좀 더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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