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전 동아태 차관보 "일본 정치인들 큰 그림 보지 못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2-10 13: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일본 정치인들은 국내 문제에 너무 몰두하면서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면서 "좀 더 국제 관계에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힐 전 차관보는 10일 서울에서 열린 '2014 국제지도자회의'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역사 인식과 영유권 문제 등으로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 충돌하는 일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이 국내 문제에 너무 집착하는데 가장 실망했다"면서 "중국은 위상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몇 년 전만 해도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모든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바람직한 경향을 보였지만 지금은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중국은 국가주의, 쇄국주의가 국제 문제와 연결되는 것을 배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면서 "방공식별구역과 어업권, 천연자원 채굴권 문제 등을 현명하게, (상대국과) 호혜적인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ㆍ일은 좀 더 열린 가슴으로 멀리 보는 비전을 가지고 동북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그 가운데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ㆍ일, 한ㆍ중, 일ㆍ중 관계 등이 잘 해결될 때 북한 문제도 좀 더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