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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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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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1927년 뉴욕생인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는 1927년 뉴욕생으로 윌리엄스 칼리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일하며 미얀마, 일본, 베트남, 한국 등에 근무했다.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관, 조지 H 부시 부통령 안보보좌관, 주한 미국대사,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이사장을 역임한 후 퍼시픽 센추리 인스티튜드 회장을 지냈다. 

1952년 한국 전쟁 때 사이판의 CIA 훈련기지에서 북한에 투입될 한국군 낙하산 부대 훈련을 담당하기도 했던 그는 민주화 전후한 한국에 대해 생생한 경험을 갖고 있는 원로 중에 하나로 손 꼽힌다.

1970년대엔 미국 CIA 한국지부장 당시 유신체제 성립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고, 1980년대에는 주한 미대사로서 민선대통령시대 한국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목격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레그 전 대사는 한국 정부의 역사를 함께 한 인물인 만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미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한 인물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인색한 평가가 있지만 외교에 적극적인 인물로 평가한 바 있다. 

특히 가장 활동이 왕성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에는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인연을 맺으며 2002년 처음 북한을 방문한 후 5차례 방북해 남북의 가교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의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북한에 지나치게 관대하고 감싼다는 지적을 받으며 이사장 직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1990년대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시절 독도 논란이 있을 때마다 가장 적극적으로 한국 입장을 피력하는데 앞장 선 인물로 평가된다. 

2012년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논란과 종군 위안부 존재의 부인 등에 대해 "일본의 행태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독도문제에 대해 미국이 일본의 한국 진출을 묵인해주는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은 것은 아주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미국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한편 그는 '도자기 조각(Pot Shards)'이라는 자서전에서 1973년 김대중 도쿄 납치사건을 들은 일화 등을 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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