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알리바바가 오토네비를 인수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중국 모바일 지도 및 네비게이션 업체인 오토네비(중국명ㆍ高德)를 인수할 예정이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1일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전날 오토네비 측에 자사 지분 72%를 주당 21달러에 주식예탁증권 형태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거래 금액은 약 1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신문은 관측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해 5월 2억9400만 달러를 투자해 오토네비의 지분 28%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에 나머지 지분 72%를 확보한다면 오토네비는 알리바바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가 된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오토네비는 중국 무료 맵ㆍ네비게이션 제공업체로 지난 2010년 미국 나스닥에 성장했다.
알리바바의 오토네비 인수 소식에 10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오토네비 주가는 24.37% 오른 20.5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알리바바를 비롯해 바이두(百度), 텅쉰(騰訊 텐센트) 등 중국 3대 정보통신(IT) 기업은 최근 경쟁적으로 모바일 시장 장악에 발걸음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앞머리 알파벳을 따서 ‘BAT’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알리바바가 시나웨이보, 오토네비 등 기업 지분을 매입하는가 하면 바이두 역시 앱스토어 91와이어리스, PPS 동영상 사업부 등 모바일 관련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모바일 시장에서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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