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영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직원 복리후생비 50% 감축 및 실무부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경영 효율화 계획을 발표했다.
11일 유 사장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유 사장은 올해 1인당 직원 복리 후생비를 50% 줄이고 전년 대비 경비 예산을 10%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 삭감과 함께 후선조직 인력을 14%를 감축하고, 이 직원을 현업부서로 이동시키는 등 직원 재배치도 실시한다.
유 사장은 "과다하게 많은 팀장과 부장급 인사들을 부서 이동을 통해 팀원으로 떨어뜨릴 것"이라며 "직책자와 저성과자에 대한 인사 관리를 철저히 하고 비즈니스 관련 조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탁원은 이와 함께 퇴직연금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종합 담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혁신 전략으로는 예탁결제제도 개선과 신성장동력 확보, 예탁산업의 세계화 촉진, 경영혁신 등 4개를 제시하고 11개 전략 과제를 내놨다.
이중 핵심 과제는 신성장 동력의 일환인 퇴직연금시장 인프라(가칭 펜션클리어) 구축이다.
퇴직연금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이 표준화 및 자동화된 인프라를 활용해 상품에 가입하고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업무 처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호주의 경우 정부 주도로 퇴직연금 시장의 표준화와 자동화를 위해 '슈퍼스트림' 정책을 도입해 연간 8300억원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유 사장은 "5월 말 호주에 가서 슈퍼스트림 담당자와 만나 협력관계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핵심 과제로 증권 관련 담보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 벤처기업 주식 예탁원 수용, 코넥스와 대체거래소(ATS) 전용 결제시스템 구축, 펀드넷 신규서비스 확대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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