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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경영전략] KB금융, 튼튼하고 신뢰받는 금융그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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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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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월 2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열린 ‘2014년 시무식’에 참석해 경영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지주]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신뢰 없이는 금융의 미래도 없듯이 신뢰는 우리가 지켜야 할 최우선의 가치다. 국민과 고객에게 시우(時雨) 같은 존재가 되어 진정으로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금융그룹이 되길 기대한다.”(2013년 7월 12일 취임사)

“손상된 신뢰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 오늘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튼튼하고 신뢰받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2014년 1월 2일 신년사)

KB금융지주는 취임 후 두 번째 해를 맞은 임영록 회장의 이 같은 경영방침에 따라 ‘튼튼하고 신뢰받는 리딩금융그룹’ 도약을 올해 목표로 내걸었다.

임 회장은 올 들어 직원들과 처음으로 마주한 시무식에서부터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KB금융은 올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을 통해 튼튼하고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과제로 △전통적 강세 분야 경쟁력 제고를 통한 성장기반 구축 △리스크관리를 통한 세계 경제 불안정성 선제 대응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를 통한 창조적 도전과 역동적 성장 준비 등을 제시했다.

◆ 소매금융 경쟁력 제고

KB금융은 전통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분야, 다시 말해 가장 잘 하는 분야인 소매금융 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우량대출 중심의 성장과 적정 마진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기업금융 분야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을 추진한다.

또 사업부문별로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해 건실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KB투자증권과 KB생명, KB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는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내실 성장을 추구한다.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인수 우선협대상자로 선정된 우리파이낸셜을 적정 수준 이상 성장시키고, 비은행 분야의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세계 경제 불안정성 선제 대응

KB금융은 또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부실의 여파가 향후 금융산업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위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한다.

우량자산 위주의 신규 대출을 취급과 기업여신, 소호여신 등 잠재적 위험자산에 대한 관리를 통해 건전한 신용문화 확립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 창조적 도전과 역동적 성장 준비

KB금융은 임금 체계와 인력 운용 효율화, 채널 재배치, 정보기술부문 비용구조 개선 등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KB금융은 임 회장 취임 이후 현장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고객과 현장 중심으로 바꿔왔다.

전사적 노력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미래 성장 기반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창조적 도전과 역동적 성장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 내부통제 및 윤리경영 강화

이 밖에도 KB금융은 내부통제와 윤리경영을 위한 쇄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뢰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KB저축은행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착한대출’은 이러한 KB금융의 방침을 반영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대부업체를 이용할 경우 대출한도는 평균 300만원, 금리는 최고 39%지만, ‘착한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440만원 한도에 17.3%의 금리로 대출이 이뤄졌다.

출시 3개월여만에 당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980건의 대출이 실행됐으며, 대고객 홍보가 본격화된 11월 이후에는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착한대출’은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서민 고객에게 꼭 필요한 대표 금융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KB금융은 올해 철저한 실천과 실질적 성과를 조직 고유의 중심의 문화로 정착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신년사에서 중국 송나라 벽암록에 쓰인 ‘향상일로(向上一路)’를 인용해 “지향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 마음, 한 뜻으로 매진해야 한다”며 “KB금융 임직원 모두가 확고한 주인의식을 갖고, 발전과 화합을 향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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