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7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역사교과서 어디까지 다룰 것인가?’를 주제로 역사교사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 중·고등학교 역사·사회 교사 80여명이 역사교과서에서 현대사를 어느 시기까지 다루고 근현대사의 비중을 얼마나 하는 것이 적절한지 논의하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과서에 역사적 평가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현대사 부분의 비중이 많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있어 토론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돼 오는 새 학기 보급되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보면 근·현대사의 분량이 전체 6단원 중 3단원에 달한다. 역사 분야의 ‘국사’와 ‘근현대사’란 두 과목이 ‘한국사’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근·현대사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 전문가 대토론회에서 한국사 교과서가 과도하게 현대사 부분을 다뤄 이념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서 장관은 “역사교과서가 정권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며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역사교과서가 각 정권의 잘잘못을 평가하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