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대선 공약 후퇴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50∼60%의 지지율로 견고한 지지층을 확보한 박 대통령이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2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 포인트 상승한 56%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34%로 조사됐다. 10%(어느 쪽도 아님 5%, 모름 / 응답거절 5%)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집권 1년 차 지지율 추이는 최저 41%(지난해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 주), 최대 67%(같은 해 67%)였다.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석 이후 기초연금안 후퇴 논란 등으로 긍정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부정 지지율은 급상승, 지난해 12월 셋째 주에는 48%로 급락하면서 지지율 50%대가 붕괴됐다고 <한국갤럽> 측이 밝혔다. 당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41%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13대 대선 이후 역대 대통령들과의 지지율을 비교해본 결과, 박 대통령은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1위는 60%를 기록한 김대중 대통령이 차지했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1년 시점에 55%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얻었고 노태우 대통령은 45%, 이명박 대통령 34%, 노무현 대통령 25% 순이다.
역대 대통령 중 취임 1년 시점 부정률 최고치는 노무현 대통령이 57%로 가장 높았고, 최저치는 김대중 대통령으로 16%에 불과했다.
취임 시점과 대선 득표율을 비교한 결과에선 박 대통령의 경우 대선 득표율(51.6%)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도 19.7%포인트, 13%포인트 8.4%포인트 각각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1년 지지율은 대선 득표율보다 23.9%포인트, 이명박 대통령은 14.7% 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한편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지난 17∼2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 걸기 방식(RDD)에 의한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다. 전체 표본 8344명 중 1218명이 응답(15%의 응답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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