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자체 개발 OS인 타이젠 사용을 본격화 하면서 ‘삼성’ 브랜드를 앞세운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24일 MWC에서 언팩하는 갤럭시S5가 기존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이와 별개의 타이젠 독자노선을 분명히 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당초 스마트워치가 타이젠을 채택하면 이와 연동하는 타이젠 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다양한 업계의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타이젠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삼성 기어2는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독립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기존 안드로이드 탑재 ‘갤럭시 폰’에서 타이젠 기반 ‘삼성 스마트워치’가 완전한 독립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결국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연합의 MWC 야심작은 삼성 기어2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크로스 라이선스 체결 후 모토로라 매각 등으로 흐려졌던 ‘탈 안드로이드’ 노선이 재차 부상하는 흐름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향후 스마트워치에 이어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에도 타이젠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 때 연합 회원의 잇따른 탈퇴로 휘청이던 타이젠연합도 최근 다시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 등 15개 업체가 합류하면서 살아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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