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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심각한 스모그에 ‘실내형 도시’ 변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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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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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베이징시의 PM 2.5(초미세먼지) 농도가 250㎍/㎥을 초과하면서 베이징시 기상국은 스모그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에서 매년 스모그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피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중국인이 늘면서 '실내형 도시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미국 포브스에 게재된 자료를 인용, 중국의 대기오염이 매년 악화됨에 따라 바깥 활동을 금지하고 모든 활동을 실내에서 즐기는 ‘자이난(宅男,은둔형 인간)’이 늘면서 중국의 대다수 지역이 ‘실내형 도시’로 바뀌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실내 활동을 선호하는 중국인이 늘면서 쇼핑센터와 지하철, 사무실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다층 건물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상하이(上海)의 경우 지하철이 관통하고 실내 온도와 공기를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된 비즈니스 빌딩 건설이 추진되는 중이다.  

중국의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생산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면서 ‘스모그 경제’라는 말도 생겨나고 있다. 

무엇보다 스모그 경제의 가장 큰 수혜자는 환경에너지산업 관련 기업체로서 이들은 스모그 경제를 산업발전의 새로운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 환경호르몬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내부 도색, 실내 먼지제거기 등 환경 관련 업계들은 산업 일체화를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을 추진중이다.

스모그 경제의 일환으로 최근 공기정화관련 상품 판매가 늘면서 대∙소형 공기청정기의 판매율이 급증했고, 관련 제조연구회사의 주가도 동시에 대폭 상승했다.

베이징시 유명 가전제품 판매처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장 심각한 농도의 오염 스모그가 며칠째 지속되면서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00%나 뛰었고, 일부 업체에서는 하루 평균 30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황사 마스크가 외출 필수품이 되면서 ‘마스크족’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초미세먼지를 막아낼 수 있는 기능성 황사 마스크는 40위안(약 7000원)이 넘는 싸지 않은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 중국의 환경에너지산업 총생산액은 연평균 15%이상 성장하고 있고, 몇 년 뒤에는 중국 경제 성장의 신(新)주요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모그를 피해 하이난(海南) 등 남부 도시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면서 하이난 여행붐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스모그는 갈수록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상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스모그가 중국의 25개 성과 100여개 도시에 엄습했고, 전국 평균 스모그가 낀 날이 1년간 29.9일에 달해 52년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0일부터 중국에 최악의 스모그가 다시 발생하기 시작해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흘째 지속되고 있다. 이번 스모그는 지난해 1월 발생한 스모그 규모와 맞먹을 정도로서 중국 전체 국토면적의 15%에 달하는 143㎢를 뒤덮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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