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면 단지 내 고정적인 소비자 확보로 상권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보통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가 입주하기 6개월에서 1년 전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대부분의 단지 내 상가는 분양 당시에는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한다. 단지 내 상가의 최대 소비자인 입주자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미리 상가를 분양 받아 놓으면 투자 금액이 일정 기간 동안 묶여 수익 회수가 떨어진다.
이로 인해 단지 내 상가는 고정 배후수요가 발생하는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춰 활성화되는 경향이 크다.
실제 2012년 10월에 입주한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3구역 ‘래미안e편한세상’은 단지 내 상가 분양이 입주에 맞춰 진행됐다. 이 상가는 10월 분양 개시 시점부터 5개월간 계약률이 70%대에 이를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2002년 은평•길음뉴타운과 함께 3대 시범뉴타운으로 지정된 왕십리뉴타운이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한다. 전체 3개 구역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을 끝낸 2구역 1148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입주를 앞두면서 왕십리뉴타운 단지 내 상가도 최근 들어 계약이 크게 늘었다.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 분양관계자는 “이 구역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다는 입지적 장점과 저렴한 분양가 등의 투자 메리트를 갖췄다”며 “대규모의 배후수요가 본격 입주를 앞두면서 상가 계약도 최근 2주 사이 30%가 증가해 현재 분양률이 65%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는 직접 고정수요인 2구역 1148가구와 1구역 1702가구, 3구역 2529가구 등 총 5379가구의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은평뉴타운 초입에 위치한 ‘아이파크 포레스트가든’ 상가는 오피스텔 입주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한달 간 상가 계약 절반 가량이 이뤄졌다. 2월 현재상가 분양률 80%를 넘어섰다. 이 단지는 은평뉴타운 1만6000여가구 배후수요는 물론 고양 삼송·원흥·지축 지구 등이 경계상에 있다. 1•2호선 신설동역, 2•6호선 신당역, 2호선 상왕십리역 등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하며 분당선과 인접해 강남 접근성까지 뛰어나다.
단지 내 상가뿐만 아니라 복합상가 등의 분양률도 인근 아파트 입주에 큰 영향을 받는다.
경기 하남시 풍산동에 분양 중인 대규모 수산물 복합상가 ‘하남수산물복합단지’는 인근 강일지구, 하남 미사지구 입주가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분양률이 오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2월 현재 분양률이 60% 이상"이라며 "1층 92개 점포는 사실상 임대분양이 마감돼 상인들이 입주를 원해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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