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식품ㆍ급식업체인 아워홈은 2013년 결산배당으로 총 39억9300만원을 지급했다.
구자학 회장 2세인 본성(38.56%)ㆍ지은(20.67%)ㆍ명진(19.60%)ㆍ미현(19.28%) 씨 4남매는 작년 말 현재 아워홈 지분을 100%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아워홈은 구 회장 2세에 대한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 온 가운데 설립 첫해인 2000년부터 지금껏 약 404억원을 4남매에게 지급했다.
배당금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7년 동안 연평균 22억9500만원씩 총 160억6000만원에 달했다.
2007~2013년은 연평균 배당금이 34억7800만원으로 3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 기간 총 243억4300만원이 배당됐다.
아워홈은 2000년 LG유통으로부터 식품서비스 사업을 양수해 설립됐다.
당시부터 지금까지 자본금은 100억원 남짓으로 변동이 없다. 4남매가 아워홈에 출자한 돈 4배를 배당만으로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아워홈 순이익을 배당금으로 나눈 배당성향은 2013년 들어 7년 만에 처음 10%를 넘어섰다. 앞으로 4남매가 배당으로 올릴 수입이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아워홈은 배당뿐 아니라 4남매가 출자한 다른 계열사에서도 상품ㆍ용역을 사주는 식으로 매출을 올려줬다.
구 회장 2세가 6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식자재납품업체 레드앤그린푸드는 2012년 아워홈으로부터 8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에 비해 2013년은 같은 해 하반기 레드앤그린푸드가 아워홈에 흡수합병되면서 관련 매출도 400억원 남짓으로 줄어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 강화로 레드앤그린푸드 최대주주인 구 회장 2세가 증여세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 됐을 것"이라며 "이를 회피하기 위해 아예 회사를 합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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