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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산전략 변경해 수익률 제고… 마켓파워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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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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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쾌조의 유동성을 확보하며 자산전략의 수익성과 글로벌 마켓파워를 제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단기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산이 전년대비 약 38%나 증가한 60조6036억원에 달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153개 종속기업을 연결대상으로 하고 삼성SDI 등 36개 관계기업을 지분법적용대상으로 한 연결재무제표상으로도 유동성 자산(110조 7602억원)은 약 27%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힘입어 계열사들의 재무상황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 수익성 위주 자산 전략

특히 삼성전자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줄이고 단기 금융상품을 대폭 늘린 것이 주목된다. 전년비 현금성 자산은 11% 가량 줄어든 반면, 단기 금융상품은 무려 105%나 폭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자본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재무활동의 내실도 탄탄하다. 삼성전자가 제품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으로만 확보한 현금이 28조4430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정도 증가했다.

◆강자에 강하고, 약자엔 약하게

삼성전자의 높아진 시장장악력도 엿보인다. 영업활동 자산부채가 전년 마이너스 5조7427억원에서 지난해 2890억원으로, 현금유출에서 유입으로 전환했다. 이는 보통 매출채권 등 외상판매가 줄고 채무협상력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즉, 반도체, 스마트폰 등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삼성전자의 마켓파워가 커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매입채무는 1% 정도 소폭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재화를 외상 거래할 때 발생하는 매입채무는 기업의 구매협상력에 따라 통상 늘리는 편이 좋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가급적 매입채무를 줄인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삼성전자의 매입채무가 증가하는 것은 반도체, 스마트폰 등의 부품 및 원재료를 외상 매입한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로, 중소 하청기업의 경영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삼성전자는 협력사들과 협약을 맺어 어음을 줄이고 현금결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 투자ㆍ배당금 확대 '성과 잔치'

유동성 확충 속에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투자는 늘렸다. 지난해 투자활동 현금지출은 27조3258억원으로 28% 정도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지난해 배당금으로 1조2066억원을 지급해 호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눴다. 이 배당금은 전년보다 무려 46%나 증가한 금액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기 불황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27%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6%를 찍었다.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 주력 사업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애플 등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도 벌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비전 2020 달성과 글로벌 일류 기업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협력사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경영을 충실히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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