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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의 거래 총액이 2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0조원 증가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 총액 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8조 9865억원이 몰려 서울 전체 거래 총액의 32%를 차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3조 6633억원으로 거래 총액이 가장 높았고 송파구(2조 9988억원), 서초구(2조 3243억원) 순이었다.
강남구 개포동, 서초구 반포동·잠원동, 송파구 잠실동·가락동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들의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불러모으는 호재로 작용했다.
또 양도세 한시감면혜택 영향으로 강남 3구 일대 다수의 아파트들이 수혜를 받은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거래가격이 가장 높은 곳도 강남구로 8억 3428만원을 기록했다. 반포 일대 재건축 아파트 영향으로 2012년 1위를 기록했던 서초구(8억 1527만원)가 뒤를 이었다. 역세권 개발사업 무산에도 불구하고 용산구(6억 6942만원)가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송파구(6억 3818억원), 고급 주상복합이 입주한 마포구(5억 6072억원) 등이 상위권을 지켰다.
자치구별 거래 총액을 보면 1조원을 넘는 자치구가 총 10곳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에는 5곳에 불과했다. 강남·송파·서초·강동·노원구는 높은 거래량 및 수요자 선호도로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거래 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성북·양천·마포·동작·강서구는 소형·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매물이 팔려나가 거래 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단지는 52억원에 팔린 강남구 청담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전용면적 244.32㎡로 나타났다. 이어 용산구 용산동5가의 용산파크타워 243.85㎡(46억원),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241.93㎡(44억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244.66㎡(42억 5000만원),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 192.86㎡(42억 3000만원) 등으로, 청담동 일대의 고급빌라와 성수동의 고급 주상복합 등이 10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지난해에는 4·1, 8·28대책 등 두 차례 부동산 대책에 힘입어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소형과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고, 평균 거래가는 오히려 감소하는 등 정책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며 "회복세가 주택시장 전체로 확산돼야 부동산 시장이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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