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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기술성장기업부 지수는 34% 남짓 상승, 코스피 및 코스닥 전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44% 올랐고, 코스피는 2.83% 하락했다.
기술성장기업부는 대부분 제약 및 바이오 기업으로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이 컸다는 분석이다.
기술성장기업 13곳 가운데 캡슐 내시경 전문 기업인 인트로메딕이 97%대의 상승을 보이며, 가장 많이 올랐고 이수앱지스(68.86%), 바이오니아(52.27%), 바이로메드 (33.42%) 등 전 종목이 1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의 3분의 2가 적자를 기록, 지난해 이익을 낸 기업은 5곳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일부 기업의 특혜 유예 기간이 끝나 관리종목 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1년 신성장동력기업에 대해 기술성 평가를 통한 진입요건 완화 및 상장폐지 요건의 특례를 적용했다. 신규상장 후 3년간 매출액(30억 미만) 요건 적용 등을 유예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반기 단위) 사업진행 공시 및 IR개최를 의무화했다.
한국거래소 공시제도팀 관계자는 “2011년 이전에 상장한 성장형 벤처기업의 경우 2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2013년 매출액을 요건에 맞추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성장기업 가운데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작년 9월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이 14억원으로 관리종목 지정이 우려된다.
크리스탈 재경팀 관계자는 “작년 12월 화일약품과 3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예약을 맺어 관리종목 지정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올해도 적자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2011년에 상장한 나이벡의 경우 2011년과 2012년 매출이 각각 27억원, 38억원이며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이 13억원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장기간 적자로 허덕이는 기술성장기업은 기술을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관리종목 지정 등을 따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술성장기업은 애널리스트의 커버리지를 넘어선 종목이 많아 내부자를 통하지 않으면 정보를 알 수 없다”며 “이런 종목은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등으로 몰리면 주주가 세력을 동원해 지분을 빼는 경우도 있어 지분변동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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