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주 230개 훌쩍… 개별종목 장세 심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3-13 16: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국내 증시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부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지수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개별종목은 줄줄이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신고가 종목은 중소형주 가운데에서도 경기방어주보다 경기민감주가 주를 이뤘다.

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이달 들어 전일까지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총 237개로 전월 116개보다 2배 넘게 늘었다. 1월에 비하면 300% 가까이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신고가 종목이 2월 66개에서 3월 135개로 늘었다.

코스닥 종목은 같은 기간 48개에서 97개로 증가했다. 코넥스에서도 3월 5개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소재업이 40개 종목으로 3분의 1을 차지해 1위를, 산업재는 35개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소비재(20개)와 필수소비재(19개) 금융ㆍ정보기술(6개) 순이다. 코스닥은 정보기술이 28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소비재, 산업재가 각각 22개, 17개를 차지했다.

이처럼 신고가주 대부분을 경기소비재와 산업재, 소재주를 비롯한 중소형 경기민감주가 차지한 가운데 대형주 비중은 10%도 채 안 됐다.

신고가주 시가총액 평균 역시 8000억원 수준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와 코스닥 개별 종목으로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대형주의 방향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중소형주가 좀 더 강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악화되고 있는 대외 여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소형주에 매기가 집중됐다는 것이다. 이런 종목은 대체로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한 사례로 평가됐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고가를 경신한 중소형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이 15배 수준으로 시장대비 높다"며 "이들 종목군이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밸류 프리미엄의 근거는 실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6일 신고가를 경신한 호텔신라는 올해 영업이익이 1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신고가를 갈아치운 한일시멘트는 2013년 영업이익이 90% 늘었고 올해도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LG하우시스, 베이직하우스, 휠라코리아, 아이마켓코리아 등의 영업이익도 올해 최대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건설, 건자재, 헬스케어 등 정책수혜 및 테마주 바람에 편승한 종목도 상당수다.

이 연구원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시장 흐름과는 별개로 신고가 종목 수는 증가하고 있다"며 "결국 답은 실적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