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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중국 인민망 캡처 화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아시아 팬클럽 모임 '아주성성미(亞州星星迷)'가 아주경제 보도를 인용해 서울대 교수의 논문을 반박하는 내용을 일간지 전면광고에 게재한 사실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화제가 되면서 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사이트 인민망은 한국 아주경제 보도를 인용해 "별그대의 파급력이 대장금을 뛰어넘고 있다"며 "별그대 아시아팬들이 한국의 모 일간지에 아주경제가 지난해 7월 중국어판 신문을 통해 보도한 '별그대' 관련 기사를 근거로 서울대 교수의 논문 내용을 반박하고 사과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인민망뿐만 아니라 현재 홍콩의 문회보 등 타 매체 역시 별그대 팬클럽 광고 게재 사실을 잇달아 보도하며 중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어뿐 아니라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기사를 제공하고 있는 아주경제는 앞서 지난해 7월 19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강명구 교수가 당시 발표한 '중국 시청자 드라마 소비수준 가이드' 논문 내용을 인용 보도해 중국에서 파장이 일었다. 당시 논란이 된 논문 내용은 학력과 소득이 낮은 중국인들이 한국 드라마를 선호한다는 부분으로, 중국 관영 중앙(CC)TVㆍ홍콩 봉황망ㆍ인민망 등 중국 주류 매체들은 일제히 해당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를 접한 중국인들은 한국 드라마 시청자를 비하하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표했다. 심지어 CCTV는 당시 보도를 근거로 ‘한류가 중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8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논문과 관련한 보도가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최근 중국에서 ‘상속자들’, ‘별그대’ 등 한국 드라마가 연이어 히트를 치면서 한류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논문은 '별그대'가 방송되기 전에 작성돼 지난해 7월 방송문화연구에 게재됐기 때문에 '별그대' 등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국 드라마를 반영하지는 못했다.
별그대 팬클럽은 광고를 통해 “우리는 한국 드라마와 도민준 교수님을 좋아하고, 높은 지력(知力)은 더더욱 좋아한다"며 "우리는 21일 도민준 교수님이 참여하는 예능 프로그램 '최강대뇌'를 시청할 것이다. 만일 시청 인구가 1억 명을 돌파하면 강 교수는 도민준 교수님과 '별에서 온 그대'의 전 세계 팬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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