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마지막 최고위서 ‘기초선거 무공천’ 의지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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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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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5일 “새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며 “국민께 거짓말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팽개치면서도 아무 거리낌 없는 거짓 정치는 전형적인 구태이자 낡은 정치”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선거 무(無)공천 내홍을 의식한 듯 “약속을 지키는 정치가 거짓의 정치를 이길 것”이라며 “국민과의 약속 실천하는 정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정치, 민생 챙기기를 최우선으로 삼는 정치, 한반도 평화를 지향하는 정치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친노(친노무현)그룹의 맏형 격인 문재인 의원이 24일 부산지역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새누리당에서 ‘게임의 룰’을 바꾸려는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민주당만 무공천을 할 경우 일방적인 선거결과가 우려된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약속의 정치를 천명한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와의 대립각을 세우며 십자포화를 날렸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민생 지수는 2003년 최초로 집계한 이래 최저 수준”이라며 “박근혜 정부 들어 우리 국민 삶이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평균치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민행복 시대를 내건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이 얼마나 허황된 것이라는 게 증명된 것”이라며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은 지속되고 말뿐인 창조경제는 아무 효과 못 내는 현실을 수치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청와대 찍어내기 의혹과 관련해선 “국정을 챙겨야 할 청와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불법적으로 특정인을 사찰하고 ‘신상털기’ 했다는 사실은 국민 입장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제라도 진실을 숨김 없이 밝히고 관련자들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응당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대해선 “엄중한 국기문란 사태를 하루 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해임과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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